일상, 음악, 기분

 날씨가 너무 덥다. 올해 처음 깨달은 것인데.. 여름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도 많더라. 세상에. 여름이 어찌 가장 좋을 수가.. 확실히 Zikk님이나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본인도 그렇지만 한여름 밤에 야외에서 맥주 한 캔 마시는 기분은 참 나에게 있어서 '낭만' 그 자체이긴 하지만, 그거 말곤 뭐 좋은게 있어야지. 짜피 맥주는 겨울에 먹어도 난 좋드라고-_-  한여름이 되면 난 너무 힘들거 같다..두렵도다. 청소도 잘 안하는 번화가 골목길에서 풍기는 쾌쾌한 냄새들이, 팬티까지 땀에 젖게할 몹쓸 더위가. 게다가 비 오기 전.. 그 찝찝함이... 그리고 에어컨 때문에 전기세 많이 나왔다고 돈 더 뜯어가실-_-;; 우리 어머님의 말씀이. 몹시 두렵도다..

1. 촛불시위의 축제와 이명박
 앞으로 역사가 흘러서 훗 날에도 교과서가 있다면.. 중딩 '사회' 과목에 아마도 이 때 이야기가 몇 줄 기록 될지도 모르겠다. 이명박이 취임되고 100일도 안되서 숭례문이 무너지고(운이 참 나쁜 사람인거 같다..숭례문을 이명박이 무너뜨린것도 아닌데), 시청에서 수십만명이 모인 시위를 벌였으니.. 시민들이 반대하는 FTA와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너무 과감히 진행시켜 시민들은 분노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우리나라 국민들은 뭉쳐서 힘을 보여주는 그런 과감함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2002년 월드컵때도 off side 라는 축구규칙도 모르는 사람들조차 빨간 옷을 입고 시청으로 모여들어 수많은 인파에 섞여 축제분위기를 즐기는 것을 보고도 느꼈지만.. 이번에도 조금 더 디테일하게 이 문제를 생각하고 참여하는 사람들 보단. 위험한 쇠고기를 멋대로 수입하려는 이명박이 참 싫은데 마침 이렇게 전국민이 단합을 하고 있는 분위기라 적어도 50%이상은 그 분위기로 움직여졌다고 생각한다. 아, 그렇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우리나라 국민성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기에 쓰는 것이다. 이번에야 말로 우리나라 국민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든다. 크게 무언가가 바뀔거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조금은 변화를 줄 수 있다면 우리나라 국민은 앞으로도 하나된 마음일 수 있을거 같다. 아마 선거 때도 좀 더 투표를 많이 할 것이다..
음.. 그런데 이렇게 길게 쓰려고 이걸 쓴게 아닌데 어쩐지-_-..
음반수집가님도 쓰셨던 말씀이긴 하지만, 이럴 때 진짜 펑크밴드들은 다 어디 간것일까 참 아쉽다. 노브레인 초창기 때 모습이 몹시 그리워라. 그들이라면 섹스피스톨즈가 그랬던거처럼.. 강한 정신으로 시청 앞에서 난동 부리면서 <투혼>이라도 불러주면 참 좋을텐데 말이다.
" 아아, 나 이 맘 영원하리라. "
라고 외쳤던 그들인데.. 대체 왜 그들은 지난 대선 때... 으.
아무튼 스트레스 많이 받는 요즘이라 노브레인의 <청춘98>을 들으며 난 한 없이 불태워가고 있다. 벌써 10년이 지났다..

2. 아마존과 카드결제와 미친 세금
 벌써 몇 년째 친한 친구들인 에로보이와 박와즐군과 셋이서 의기투합하여 각자 사고 싶은 음반을 아마존에서 골랐다. 본인은 Fishmans의 정규 2집과 3집을 골랐는데 (컬렉션이 거의 완성 되어가는 찰라에..) 시디값은 우리나라 돈으로 48000원 정도 였는데 배송료가 세사람꺼 다해서 4만원이 넘게 나왔다. 알고봤더니 박와즐군이 시디를 엄청 사는 바람에 무거워져서 송료가 그지경이 된거라 나는 1만원만 내는 선으로 하고 58000원으로 쇼부보고 시디를 기다리고 있었다만, 물건이 한국으로 도착했는지 에로보이군에게 연락을 받았는데.. 금액초과로 관세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거의 5만원.. 뭔 배꼽이 10만원이나 하냐며.. ;ㅇ; 생각해보니 셋이 사면 금액이 비싸지니깐 관세를 내야하는데 그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대충 내가 내야할 돈이 앨범 두 장인데 7만원돈. 그래도 사고 싶었던 음반이고 어차피 나중에 살테니 그냥 사려고 했다만.. 그 음원을 못들어본 것도 아니었고(이미 질릴만큼 많이 들었다...) 빠듯한 생활에 들어본 시디 두장을 위해 7만원을 지불하는건 솔직히 아쉬웠다 그 돈으로 다른 음반 여러장 사고 싶었다-_- 그런데 마침 다음 날 에로보이가 그 음반을 그냥 자기한테 양도하라고 하길래.. 잠시 고민 하다가 그 녀석에게 다 떠넘겨주어서 그 앨범들은 지금 그 녀석 품에 있다. 아쉽다. 올해 안엔 다 사야지~

3. 스모크온더워터
 기타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딥퍼플의 물위에연기-_-를 가장 처음 연습 한다고 하던데.. 대체 얼마나 단순한지 봐보자 싶어서 기타프로 프로그램으로 타브악보를 열어보니 정말 획기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역시.. 명곡은 꼭 현란하고 장황해야 명곡이 아니다. 이런 기초적인 연주로 하드록 느낌을 물씬 살리다니, 괜히 하드록의 교과서가 아닐 수 없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요즘 뚱띵거리며 스모크온더워터 연습 중.. 리치블랙모어가 그리워지는구나. 날씨도 ㄱ덥고, 세상은 시끄러우니.. 이럴 때는 리치블랙모어의 신경질적이고 시끄럽고 미친사람처럼 떨어주는 아밍 소리를 들으면서 낄낄 거릴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4. 술
 올해 들어서 음주량이 급격히 늘어난지라 대체 내가 한 달에 술을 얼마나 먹는지 대충 세어보았는데 그 숫자는 매우 절망적이었다. 그리고 간간히 사람들 만났을 때나 무언갈 했을 때 썻던 일기를 살펴보니 죄다 술 먹고 뭐 했는데 뭐가 그랬다. 라는 내용만 한가득. 하지만 소주보단 맥주를 더 자주 마시게 되었다. 괜찮아. 맥주는 술이 아니니깐. 정대욱도 노래하지 않았는가.
" 언젠가 나이가 들어 내 몸이 술을 안받아주면.. 난 술을 끊어야겠지.. 맥주만 빼고 맥주는 술이 아니니깐"
맥주는 좀 뺴주시면 안될까요. 아 나는 맥주가 너무 좋아서 큰일이다. 1주일에 한 번만 먹기로 결심했다. 너무 자주 먹는거 같아서..

by 류사부 | 2008/06/12 13:40 | 그랬답니다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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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힌 at 2008/06/12 13:45
헉.. 어찌 맥주를 일주일에 한번만 마시기로..
그러고도 살 수 있단 말입니까;; 아흙
Commented by 류사부 at 2008/06/12 14:30
살기 힘드네요.. 벌써부터-_-;;
Commented by Zikk at 2008/06/12 14:24
2. 아쉽겠지만 피쉬만즈는 짧게 일본여행 갈 있다면 거기서 사는게 좋을 듯~

3. 연습 열심히 해서 하이웨이 스타도 도전해 보삼~ 나도 연습해야되는데 --;;;
Commented by 류사부 at 2008/06/12 14:31
일본여행.. 엔화좀 떨어지고 날짜 맞으면 함 갈까 생각 중이에요 정말-_-
하이웨이스타도 할겁니다 ㅋㅋㅋ
Commented by focus at 2008/06/12 18:23
오늘 진짜 덥드라고요..
거래처 4군데 정도 다니는데, 긴팔이라 땀이 비오 듯 했습니다~

아마존에서 저도 얼머전에 50000원 정도 세금 냈습니다..
물어보니 16만원선 이상은 관세가 붙더라고요....엉엉..

더운 관계로 막걸리 한잔하러 출발합니다...^^
Commented by 류사부 at 2008/06/12 23:22
아 막걸리 ~ ㅎㅎ 저는 맥주가 좋아요. 날씨가 무척 더운데.. 힘내세요~
Commented by Run192Km at 2008/06/12 23:14
아마존 구입은 쉬운게 아니었네요;;;
돈이 마구 불다니;;
Commented by 류사부 at 2008/06/12 23:23
헤헤 두세장 사는 정도면 그렇게 부담스럽지도 않아요 ^ ^
Commented by 손보노 at 2008/06/13 04:25
그냥 뚜렷한 생각없이 분위기상 집회 나온듯한 사람도 많아서 씁쓸하더라.
요즘 중고딩 사이에선 촛불집회 안 가면 왕따 당한다는 소문도 있더군-_-
어쨌든 술은 매우 많이 줄여야 한다.
이러다 맥주도 몸이 안 받아줄거 같애.
Commented by 류사부 at 2008/06/13 09:05
아무 생각없이 분위기상 나온거. 내가 하고 싶은 말이 그거야. 우리나라 사람들의 장점이자 단점이 잘 휩쓸리고 유행에 민감해. 그런데 지금의 경우는 충분히 장점이 되는 요소라고 생각함..

술은.. 오늘 마실 예정. 뭐 맥주이긴 하지만-_-
Commented by 히치하이커 at 2008/06/20 11:45
1. 이명박 만세~!!
그는 그 누구도 어떤 집단도 하지 못한 걸 해냈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을 광장으로 내몰다니 그는 진정한 대인배일지도. OTL
2. 물 건너 지름은 계산을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피박에 광박까지 쓴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고 가옵니다. (류삽님도 대인배?!)
3. '단순한 것이 가장 좋은 것이여' 입죠. (그런 주제에 왜 프로그레시브 메틀을 드댜고 하시면...할 말이...)

술은 패스~
Commented by 류사부 at 2008/06/20 13:28
1. 국사에 기록될만한 사건-_-;;
2. 저 소인배입니다. 해외원정은 역시 신중해야한다능 ;;
3. 극소화시킨 디테일의 아름다움 ;ㅇ; 뭐 그런걸 떠나서 곡 자체가 참 좋은거 같아요

술이 왜요~~ ㅋㅋㅋ 술 없는 세상은 살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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